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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 1호] 한일의 피폭자

관리자 2018-01-17 (수) 10:32 6년전 1566  

한일의 피폭자

 

 일본은 전쟁이 끝난 후 피폭자에 대한 배려는 한국 피폭자의 입장에서 보면 그저 「부럽다」는 이 말 한마디뿐이었습니다.

 일본의 피폭자 관련사를 보면
1945년 9월 8일 미국 원폭 조사단이 히로시마, 나가사키를 조사,
1945년 9월 14일 ‘원폭재해조사특별위원회’설치
                 -원폭이 투하된 지 불과 한 달만에 설치
1952년 7월 히로시마에 원폭 위령비문이 생기고
1952년 8월 10일 히로시마 원폭피해자회가 결성되었음.

 적십자를 중심으로 한 의료기관이 피폭자와 협력하여 10년 후에 히로시마에서 제1회 원수폭 금지 세계대회가 열렸습니다. 이듬해 히로시마 원폭병원이 개설 되었고 또 그 다음해에는 원폭 의료법이 국회를 통과한 것입니다.


 그때는 일본은 이미 300개가 넘는 원폭자 지원단체가 생겼고, 이렇게 빨리 생기게 된 것은 문학과 음악과 영화라는 문화의 힘이 컸습니다. 일본의 유명한 문화인들이 또 실제로 피폭을 체험한 사람들이 시, 소설, 문서로, 또 화가는 그림으로 호소하였고, 그리고 피폭과 관계없는 사람들조차 지방의 시, 군, 면에서 원수금(原水禁)협회를 조직하였습니다.


 일본의 피폭자는 물론 수많은 고통과 말 못하는 슬픔도 많았을 것이지만 많은 일본 사람들이 옆에서 격려를 해주고 따뜻하게 감싸주고 응원해 주었으며, 국가에서는 의료와 생활을 보장해 주었기 때문에  힘든 속에서도 안심하며 살 수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일본에서 최고의 시청률을 내고 있는 NHK TV에서 홍백 노래자랑 대회가 1951년부터 시작 되었습니다. (3회까지는 라디오 방송)


 이 대회는 일본에서 제일 인기있는 남녀 가수가 홍백으로 나눠서 노래를 부르고 있는데 제1회 때의 남성 측의 최고 가수는 후지야마 이치로(藤山一郞)로서 노래 곡명은 「나가사키의 종」이었습니다. 이 노래는 피폭자인 나가이 타카시가 원폭으로 죽은 아내와 두 아이들을 남기고 백혈병으로 죽어야만 하는 슬프고 애절한 삶을 노래한 것입니다.
 
 한국인 피폭자가 언론에 나온 것은 1960년부터 입니다.
 또 한국에 원폭 피해자를 처음 방문한 것은 후에 히로시마 시장으로 당선된 히라오카(平岡敬) 씨로서 1966년 때입니다. 히라오카 씨는 언론인이었기 때문에 일본의 신문 등에 제일 많이 한국 피폭자의 일을 이 세상에 호소했습니다. 저도 이 분을 만난 적이 있는데 당시 한국 원폭피해자 협회장 신영수(辛泳洙)씨도 1971년부터 언론지에 호소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1967년에 「한국원폭피해자 원호협회」(현재의 피해자 협회)가 발족되었지만 자금 부족으로 피폭자에게는 아무런 지원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 해 1,857명이 이 협회에 가입하였고, 그 후 원폭 치료를 받기위해 손귀달(孫貴達)씨와 손진두(孫振斗)씨가 일본으로 밀항하다 붙잡혀 일본 신문을 떠들썩하게 만들었습니다. 그 때 한국에도 피폭자가 많이 있다는 사실을 한국도, 일본도 공공연하게 알게 되었지만 양 국은 무관심 한 것 같았습니다.


 한국 보건사회부가 피폭자의 실태 조사를 시작한 것은 1978년으로 이것이 한국이 피폭자에 대한 국가가 처음으로 움직인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일본과 같이 원폭 병원이 생기거나 피폭자에 대한 보호법안이 제정된 것도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다가 1983년에 드디어 무료로 치료를 하게 된 것입니다. 무료라 하지만 일본 돈으로 1년에 30만 엔을 초과하면 개인이 부담해야 됩니다.

피폭을 당한 지 38년이 지난 후의 일로 피폭을 심하게 당한 사람들은 대부분 아무런 치료도 받아보지 못하고 사망한 것으로 추측됩니다.


 한국 피폭자는 7만~8만 명이라고 합니다. 히로시마, 나가사키의 피폭자가 70만 명 전후이니까 10명에 1명은 한국인입니다.


 일본의 패전으로 당시 일본에 200만 명 있었다는 한국 사람들은 너도 나도 해방된 조국으로 돌아왔습니다. 그 중에 피폭자들도 포함되어 있었는데, 자신들이 원폭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몰랐던 점이 큰 불행이었습니다. 아마 원폭의 피해가 너무 크고 처참하므로 처음에는 보도를 금지 시켰던 것으로 추측됩니다. 일본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그랬습니다. 일본도 원폭에 대하여 본격적으로 말하기 시작한 것은 6년 후의 일입니다.


 한국에 돌아온 피폭자들은 한국의 신문, 잡지가 원폭병에 대하여 잘 알지도 못하고 그래서 자세히 쓰지 않을 것이고, 자신이 원폭병이라고 알기까지는 상당한 세월이 흐른 뒤였고 또 치료할 방법도 정부가 치료를 해 줄 방안도 없었던 때입니다. 호소할 힘도 매우 약했습니다. 피폭자로서도 자신이 일본에 간 그 자체가 걸림돌이 되어 있었지요.

 봉사단체 태양회가 약 30년 전에 연말에 합천지부의 피폭자 가정을 찾아가서 적은 금액이지만 1만 엔을 드렸는데 부등켜 안고 눈물을 흘리십니다. 만약 일본 피폭자에게 똑 같이 드려도 이렇게 까지 눈물을 흘릴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올해는 피폭70주년을 맞이하여 이제 한국인 피폭자는 2,700명 정도남았으며 이들도 세월의 흐름 속에 묻히려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60년 전에 피폭자 보호 법안이 가결 되었지만, 한국은 이 달 말경에 국회에서 통과될 것이라고 합니다. 이미 피폭자의 평균 연령이 80세를 넘었고 앞으로 시간이 흘러 피폭자가 사라지려고 하고 있는 이때에 살아있는 피폭자만이라도 남은 여생을 조금이나마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하루라도 빨리 이 법안이 통과되기를 간절히 기원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따뜻한 성원에 힘입어 작년에는 대만에 「평화탑」을, 올해는 한국에 「한국원폭전시관」을 개관하게 되어 진심으로 감사를 올립니다.


 대만은 계엄령이 오랜 기간 지속되었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따뜻한 마음으로 봉사하는 정신이나 자애정신이 조금은 여유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제가 이번에 대만에 갔을 때 예상외로 많은 사람들이 이 전시관의 회원으로 등록해 주었습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한국이나 대만은 원폭이라는 현실을 볼 기회가 없으니까 관심이 적어 원폭 전시관의 회원으로 가입이 어렵겠지만 회원으로 가입하여 주신다면 「전시관의 소식」을 보내 드리고 한 사람 두 사람이라도 더 평화를 원하는 마음, 평화를 해치는 전쟁에 반대하는 마음을 가져 주신다면 다행으로 생각합니다.
 한국원폭평화전시관을 좀 더 효율적으로 운영하고자 아래와 같이 운영위원을 선정하였습니다. 한국, 일본, 대만에서 운영위원으로 기꺼이 참여하여 주셨습니다.

 전시관 운영위원
   관장 : 高橋公純
   총무 : 최  진
   서무 : 高橋千華
   보도 : 원정부
   이사 : 정정웅, 고일국, 최태연, 배종욱, 류영근,
          이묘연, 정흔진, 강숙희 香川昇, 井上美枝子, 
          蘇武史, 王明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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