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폭탄(水素爆彈)이란 무엇인가?(1)
-원·수폭의 사용을 절대 반대한다-
한국원폭평화전시관 관장 高橋公純
지금 세계는 인구 2천만 명 정도 되는 북한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잘 알고 계시는 바와 같이 2016년 신년의 여운도 가시지 않은 1월 6일 오전 10시, 북한 중앙TV가 「수폭실험을 성공했다」고 발표를 했기 때문입니다.
1996년, 유엔에서 핵실험 금지조약이 체결된 이후 수폭실험은 하지 않았으니까 수폭이라는 말을 20년 만에 듣게 되었습니다. 북한이 주장하는 수폭에 관해서는 많은 국가에서 의문의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습니다. 그것은 수폭실험은 대단히 어렵고 북한의 기술로는 성공이 가능할지 모르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또 하나는 북한이 2006년부터 원폭실험을 시작하여 2009년, 2013년 그리고 이번으로 4번 째 실험을 한 사실입니다. 모두 지하 핵실험을 했는데 실험할 때 발생하는 지면의 진동 즉 인공지진 규모가 1회 때부터 진도 4.9, 5.3, 5.0이었는데 이번에는 진도 4.8로 오히려 3번째보다 진동이 더 작았다고 합니다.
북한은 “우리나라의 자주권을 침략하지 않는 한 핵병기를 먼저 사용하지 않는다.”라고 말하는데 그 말을 그대로 믿을 수도 없는 현실이며, 수폭은 원폭을 사용하고 있고 원폭 실험의 결과에서 생기는 것이므로 원폭이나 수폭에 대한 기술은 상당히 진보하고 있다는 사실이 우리로서는 상당한 위협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면 수소폭탄은 어떻게 생겨났는가?
원폭을 처음으로 성공한 것은 미국이고 그 원폭 개발기술을 독점하고 있던 미국에 강적이 나타났습니다. 구 소련입니다. 소련이 같은 원폭실험에 성공한 것을 알고 미국의 트루먼 대통령은 원폭보다 더 강력한 폭탄을 만들 것을 지시했습니다.
먼저 히로시마에 투하한 원폭의 에너지는 약 1만m 상공에서 투하된 원자폭탄이 43초 후에 폭발했을 때 불덩이 중심부의 온도는 수백만도에 달합니다. 1만분의 1초 후에 13m까지 퍼지고 온도는 30만도가 되며, 이때 3km 떨어진 화구의 온도가 태양의 100배가 됩니다. 이때 발생하는 폭풍은 1초간에 4,400m의 속도로 날아가고, 온도는 일시적으로 1,700도까지 내려가지만 또다시 7천도로 상승하여 10초 후에는 즉 폭풍이 주위 4km 날아간 곳에서는 폭풍이 점차 약해지고 파괴력은 소멸되어 갑니다.
이보다 더 위력이 강한 폭탄을 만들려는 미국은 수소폭탄에 주목하였습니다. 수소폭탄의 구조에 관해서는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자세하게 말씀드리지 못하겠지만 수소폭탄의 폭발은 우라늄235의 핵폭발, 수소폭탄의 폭발, 우라늄238의 핵폭발로 3번의 폭발이 생기게 되고 그때 발생하는 열이 1억도 정도로 상승한다고 합니다. 우리가 샤워할 때 물의 온도는 42도 정도, 철을 녹이는 온도는 1,800도 정도라고 합니다.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폭의 바로 밑에 있었던 사람은 백만도의 열풍을 맞아 순간적으로 모든 것이 녹았을 것입니다. 돌계단에 검은 그림자가 조금 남아 있었다고 합니다.
이 수소폭탄의 실험을 중부 태평양의 에니워틱 환초(環礁)에서 하였는데 그 결과 이 섬은 지구상에서 완전히 자취를 감추게 되었다 합니다. 그만큼 엄청난 위력을 가진 것입니다. 10메가톤의 위력으로 히로시마에 떨어뜨린 원폭의 약 700배의 위력이라고 하는데 이 실험으로 섬 하나가 날아갔고, 날아간 섬에 50미터, 직경 1.9km의 분화구가 남았다고 합니다.
그 엄청난 수폭실험의 최초의 희생자는 공교롭게도 또 일본사람이었습니다.
1954년 3월1일, 일본의 참치 어선 제5후쿠류마루호는 실험장 비키니환초에서 160km 떨어진 지점에 있었습니다. 미국은 실험을 위하여 비키니제도의 해역 가까이는 접근하지 말라는 통보를 냈고 일본 어선도 안전수역인 160km 떨어진 곳에 있었던 것입니다.
그 당시 미국은 이 실험에서 나오는 에너지는 6메가톤 정도로 예정하고 있었기 때문에 160km 정도 떨어져 있으면 안전한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15메가톤급의 에너지를 배출하였기 때문에 일본 어선이 피해를 입은 것입니다. 이것은 수소폭탄인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폭의 1,000배의 파괴력이 있었다고 합니다.
일본 어선은 그날 하얀 재를 맞았다고 하는데 그것이 죽음의 재이었고 그 반년 후에 기관장 쿠보야마 씨가 사망하고 승조원 23명 중 신체의 이상을 호소하고 두통 구토가 심하여 고통 받다가 죽은 사람도 발생했습니다.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폭은 10km 정도 떨어진 곳에도 사상(死傷)이나 후유증에 시달렸는데 일본어선은 160km나 떨어져 있었는데 사망한 사람이 나온 것을 보면 수폭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가를 알 수 있습니다.
현재 수소폭탄을 가지고 있는 나라는 미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중국입니다. 이 국가들이 핵실험을 할 때마다 지구상에 살고 있는 인간과 지구 자원이 얼마나 많이 파괴되고 희생 되었을까요? 또한 인간이 살고 있는 대기권이 얼마나 오염되었을까요?
그래서 1963년 핵실험금지 조약을 발효시켜 대기권, 우주공간, 수중에서 핵실험을 금지시켰지만 5대국의 핵 보유는 인정하고 타국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조약에 인도가 발발하여 핵실험을 하였고 파키스탄도 뒤이어 핵실험을 했으며 이스라엘도 잠재적인 핵보유국입니다.
핵 보유수는 미국 7,260개, 러시아 7,500개 등 지구상에 16,000개가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이 중에서 제일 강한 수폭은 소련제로서 50메가톤, 이것은 히로시마에 투하된 폭탄의 3,300배라고 하며, 제2차 세계대전에 사용된 전체 폭탄의 10배의 위력이 있다고 합니다.
(다음 호에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