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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원폭피해자 추도식 참가(2002.8.6.)

관리자 2018-03-04 (일) 11:38 6년전 4722  

한국 원폭피해자 추도식 참가
한국 원폭피해자 위령각 안내판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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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폭 57주년 태양회 이사 다카하시 고준(대한적십자사)

 

​지난 8월 6일 예년과 같이 한국 태양회에서는 서울 적십자 회관과 경남 합천 복지회관에서 피해자 위령 추도식에 참가했습니다.


서울에서 이사장 부인은 피해자에게 헌다, 이사장께서는 한국마로 인사말씀을 하셨습니다. 또 이번에는 대만 태양회에서 6명이 참가하여 태양회 합창단에 들어가 같이 피해자의 영령들을 위로하는 노래를 불렀습니다. 한국말을 모르는 대만 사람이 한국말로 노래를 부르니까 애로가 많았겠지만 젊은 학생들이었기에 전날 밤에 특훈을 받아 참가한 것입니다.


추도식이 모두 끝난 뒤 참가자 전원에게 다과와 일본 표천가풍 말차를 대접했습니다. 1년에 한 번 마셔보는 말차의 향기를 음미하면서 화기애애한 모습으로 돌아가는 뒷모습을 보고 저희들도 흐뭇한 만족감을 느꼈습니다.
또 이 날 경남 합천의 57주년 피해자 위령 추도식에서는 태양회가 기증한 한국 피해자 위령각의 안내판이 세워졌습니다.


이것은 1997년에 다카하시 이사장께서 한국원폭피해자의 위령각을 건립하여 기증한 것인데 취재하러 오는 특히 일본 사람들에게 일본어를  말하는 사람이 없으면 설명할 수 없어 곤란하다는 말을 듣고 안내판을 기증하기로 하였습니다.


또 이 위령각에 안치되어 있는 위패는 모두 이사장님께서 매년 쓰고 있습니다만 금년에는 34명이 추가되어 지금까지 위패는 모두 751명의 위패가 안치되어 있습니다.


이날 이사장님의 인사말씀은 다음과 같습니다.

"여러분에게 한마디 인사말씀을 올리겠습니다. 두 달 전 신문에 게재된 믿을 수 없는 기사를 읽었습니다. 그것은 일본 사람 중에서 백명 정도가 원폭 병을 인정받고 싶어서 그 신청서를 내었다는 것입니다. 세계 최대의 광기, 원폭이 투하 된지 어언 57년이 지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37만 명의 사람들이 원폭 수첩을 소지하고 있습니다만 또 백 명이나 더 신청을 한다는 것은 무슨 말입니까? 여기에 원폭 병의 폭이 넓고 깊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편 저는 매년 합천지부에서 1년 동안에 돌아가신 분의 위패를 쓰고 있습니다만 올 해 합천지부에서 돌아가신 분은 32명과 50여 년 전에 돌아가신 것을 요즈음 발견한 분 2명 합해서 34명입니다. 거의 원조도 받지 못하고 돌아가신 분이 한국 안에는 많이 계시리라 사료됩니다.


올 6월에 목포에 가 보았습니다. 그곳에서 마사지사를 부탁했는데 그 마사지사는 제가 일본 사람인 줄 알고 자기도 일본에서 살았다고 말을 걸어왔습니다. 어디에서 살았는가를 물어보니까 '히로시마'라고 대답했습니다.
설마 하는 마음으로 '원폭을 당하지 않았습니까?'하고 물어보니까 '당했습니다.'하며 3살 때 원폭의 빛을 보고 실명했다는 것입니다.


'한국에 원폭피해자협회가 있는 것을 아십니까?'하고 물어보니 '모르겠다. 물론 연락도 없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이래 실명한 탓도 있고 해서 일본에서 살고 있던 주소와 관계서류 등 아무 것도 모른다'라는 것입니다.


일본에서는 백 명이나 원폭인정서 신청이 있었다고 합니다만 이 강씨 같은 분이 제일 먼저 원폭 병으로 인정해주어야 할 사람입니다. 이 사람은 이대로 인생을 끝낼지도 모릅니다.


이러한 한국 현상을 행각해보면 한국의 원폭피해자들에게 그 누구보다 따뜻한 손길을 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태양회는 합천 원폭위령각 앞에 기념 판을 건립하여 기증했습니다. 금후에도 태양회는 한국의 원폭 피해자들에게 할 수 있는 데까지 인간적으로 따뜻한 마음을 드릴 것을 맹세하며 인사에 대하겠습니다.


올해는 34명의 위해를 썼는데 이제 합천 위령각에서 잠드신 영령들은 751명이 되었습니다.
영령들이여! 편안히 잠드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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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폭 57주년 한국원폭희생자 추도식​

 

 

 2002년 8월 6일
 태양회 이사장 타카하시 고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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